[모닝 브리핑] 美증시, 유가·기술주 불안에 '하락'…민노총 "오전 9시 한상균 거취 발표"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약세와 기술주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온라인 TV 서비스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민주노총은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와 노동개악 투쟁에 대한 입장을 오늘(10일) 오전 9시께 밝힐 예정이다.

◆ 민노총 "오전 9시 한상균 거취 발표"

민주노총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중재로 경찰이 한 위원장 체포 영장 집행을 연기하자 전날 오후 9시 서울 중구 정동 본부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노동개악 투쟁 방향과 한 위원장의 거취 등에 대해 4시간 넘게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 10분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 내용을 즉각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논의 내용을 문건으로 정리하고서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이메일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 뉴욕증시 유가·기술주 불안…나스닥 1.48% 하락 마감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70포인트(0.43%) 내린 1만749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97포인트(0.77%) 하락한 2047.62에, 나스닥 지수는 75.37포인트(1.48%) 떨어진 5022.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애플이 2% 넘게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프로그램 편성 비용 문제로 온라인 TV 서비스 시작을 또 다시 연기하기로 했다. 대신 앱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 국제유가, 4거래일 연속 하락…WTI 37.16달러 마감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5센트(0.9%) 떨어진 배럴당 37.1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 밖으로 줄어들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덕분에 개장 초 상승세를 보였다.

◆ 김무성 문재인, 오늘 선거구 획정 담판 재시도

여야 지도부가 10일 내년 4·13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기준을 놓고 재차 담판을 시도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가 배석한 가운데 만나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15일까지 선거구 획정문제가 처리되야 한다며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제안했고, 원 원내대표가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 오늘 임시국회 시작…쟁점법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

임시국회가 10일부터 새누리당의 단독 요구로 소집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전날 종료된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쟁점법안들과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주요 과제다.

애초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새벽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기업활력제고법·사회적경제기본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등 4개 법안과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을 정기국회 안에 합의한 후 처리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

◆ 내년 1학기부터 학자금 최대 5번까지 분할대출

내년 1학기부터는 대학에 따라 학기당 최대 5번까지 학자금을 분할 대출받아 등록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등록금이 고액인 대학원생들의 목돈 마련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생이 원하는 등록금 납부 방식에 따라 학자금 대출을 일시 대출과 분할 대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자금 분할대출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1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 야후, 본업 버리고 투자회사로…포털부문 '역스핀오프' 결정

미국의 포털업체 야후가 본업인 포털 부문을 분사해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야후는 이사회가 알리바바 지분 분사 결정을 취소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 대신 야후 이사회는 전에 발표한 분사 계획과 정반대 방식의 역스핀오프로 알리바바 지분을 본사에 남겨 두고 포털 사업 등 다른 부문을 분리해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비교적 포근한 출근길…전국 곳곳 겨울비 추적추적

10일 전국이 흐리고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이남지방에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 중부지방은 비가 늦은 밤에 그치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11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경기 북부에는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4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강원영동·광주·전남·부산·울산·제주는 '좋음',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