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가까이 이상 하락 중이다.

10일 오후 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96포인트(0.36%) 내린 1941.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벌리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국제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77%와 1.48%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9%) 낮아진 37.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며 2095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원과 1016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27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494억원 순매도로 전체 469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은 내림세고, 전기·전자 섬유·의복 은행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다. 호텔신라 효성 삼성화재 등은 하락세고, CJ대한통운 엔씨소프트 삼성SDI는 상승세다.

LG전자가 6% 이상 급락세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진출 소식에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72포인트(1.76%) 내린 652.3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과 233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444억원 매수 우위다.

알테오젠은 내부자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혐의 조사 소식에 7% 이상 급락하고 있다. 전날 한 매체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 알테오젠과 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티피아는 중국 보세점과 면세점 사업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전날 한 언론매체는 엔티피아가 중경성명상업관리유한공사와 국제 보세점과 면세점 운영에 대한 독점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4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17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