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수출물가, 30년전 수준으로…"北, 수소폭탄 제조용 물질 확보 가능성"
국제 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북한이 수소폭탄 제조에 쓰이는 방사성 물질을 확보하고 이를 기존 핵무기의 폭발력을 늘리는데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핵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 국제유가 추락 후폭풍…수출물가 30년 전 수준으로 회귀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5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0.98로 10월(81.83)보다 1.0% 내렸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8.6%나 급락해 지난 1월(-8.6%)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11월 수출물가지수는 1986년 9월(80.79) 이후 2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월 수입물가지수는 77.03으로 10월(78.34)보다 1.7% 내리며 전월 대비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美핵전문가들 "북한 수소폭탄 제조용 물질 확보 가능성"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에 쓰이는) 중수소나 리튬6와 같은 물질을 이용해 기존 핵무기의 폭발력을 증강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기본적인 핵실험을 영원히 계속할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학 방문연구원도 "수소폭탄 제조에 쓰이는 물질을 기존 핵폭탄의 폭발력을 늘리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 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하락…WTI 36.76달러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0센트(1.1%) 내린 배럴당 36.7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1센트(1.0%) 내린 배럴당 39.7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40달러 선 아래로 내려선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약 7년만에 최저치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 세계적인 공급 우위 우려에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가, 달러화 강세 등의 요인때문에 떨어졌다.

◆ 뉴욕증시 나흘만에 반등…다우 0.47% 상승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45포인트(0.47%) 오른 1만757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1포인트(0.23%) 상승한 2052.23에, 나스닥 지수는 22.31포인트(0.44%) 오른 5045.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 충격이 감소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유엔, 2015년 세계성장률 2.4%로 낮춰

유엔이 2015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낮췄다. 유엔은 이날 내놓은 '연례 세계경제 상황·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2.4%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을 낮춘 이유로는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부진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16년부터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 폭스바겐 "배출가스 눈속임 작업 2005년부터 시작"

한스 디터 푀츄 폭스바겐 이사회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디젤차량 질소산화물 배출 눈속임 장치 문제는 2005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하나가 아닌 일련의 오류 묶음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푀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대대적인 판매 캠페인에 나선 2005년에 엔지니어들은 시간과 예산의 제약 아래 현지 질소산화물 기준을 맞출 기술적 해법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 오늘 개성공단서 개최

남과 북은 1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을 열어 남북 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당국회담에 나서는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며, 북측 대표단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 수석대표(단장)와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 등 3명이다.

◆ 전국 흐리고 남해안·제주도에 비…"아침안개 주의하세요"

11일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은 구름이 많다가 늦은 오후부터 맑아질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남해상에 위치한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경상남북도 내륙에는 비(강수확률 60%)가 오다가 아침에 그치겠다.

아침까지 중부 일부 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동해안 지역은 전날보다 낮겠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