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포츠] 라이온즈 품는 제일기획, '스포츠 전문기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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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우 기자] 지난해부터 남녀 농구단을 비롯해 배구단과 축구단 등 그룹내 4개의 프로스포츠구단을 인수해 온 제일기획이 삼성라이온즈 인수를 공식화했다.
제일기획측은 삼성라이온즈 주식 12만9000주를 6억7천596만원에 취득, 지분율 67.5%를 확보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제일기획은 그룹내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5개 프로스포츠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프로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새 성장 엔진을 달게 됐다. 프로구단 5개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진 전문 회사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
지난해 스포츠구단 인수에 나선 제일기획을 두고 업계에선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냐는 관측부터 골치거리 스포츠구단을 '버리는 카드'로 삼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염려섞인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축배'를 마셨던 삼성라이온즈 조차 지난해 430억 매출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을 만큼 자생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제일기획이 농구, 배구, 축구단을 차례로 인수하자 의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47)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잡음은 줄어들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활동과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킹을 넓혀온 그가 전문성과 국제 비즈니스 감각을 바탕으로 '삼성'의 통합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이끌 적임자로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
실제로 최근 제일기획이 밝힌 구단 인수의 이유는 "시너지를 활용한 사업 영역 확대"였다. 지난 20여년간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스폰서십 유치와 이벤트 운영 등을 통해 축적한 제일기획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종목 구단 간의 시너지를 활용, 국내외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측 관계자는 "그간 구단 운영 목표가 '삼성'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차원의 의미가 컸다면 향후는 사업성 개선을 통해 구단의 자생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통합 마케팅으로 '스포츠 전문회사'로써 글로벌 '톱'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라리온즈의 업무 이관 시기는 내년 1월1일부터로 향후 제일기획은 각 구단의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높여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불황 속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산업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통합 마케팅 사업 추진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제일기획측은 삼성라이온즈 주식 12만9000주를 6억7천596만원에 취득, 지분율 67.5%를 확보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제일기획은 그룹내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5개 프로스포츠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프로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새 성장 엔진을 달게 됐다. 프로구단 5개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진 전문 회사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
지난해 스포츠구단 인수에 나선 제일기획을 두고 업계에선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냐는 관측부터 골치거리 스포츠구단을 '버리는 카드'로 삼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염려섞인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축배'를 마셨던 삼성라이온즈 조차 지난해 430억 매출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을 만큼 자생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제일기획이 농구, 배구, 축구단을 차례로 인수하자 의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47)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잡음은 줄어들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활동과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킹을 넓혀온 그가 전문성과 국제 비즈니스 감각을 바탕으로 '삼성'의 통합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이끌 적임자로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
실제로 최근 제일기획이 밝힌 구단 인수의 이유는 "시너지를 활용한 사업 영역 확대"였다. 지난 20여년간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스폰서십 유치와 이벤트 운영 등을 통해 축적한 제일기획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종목 구단 간의 시너지를 활용, 국내외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측 관계자는 "그간 구단 운영 목표가 '삼성'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차원의 의미가 컸다면 향후는 사업성 개선을 통해 구단의 자생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통합 마케팅으로 '스포츠 전문회사'로써 글로벌 '톱'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라리온즈의 업무 이관 시기는 내년 1월1일부터로 향후 제일기획은 각 구단의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높여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불황 속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산업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통합 마케팅 사업 추진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