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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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가격제한폭 확대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등이 올해 국내 증권시장을 흔든 10대 뉴스로 뽑혔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출입기자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무순위로 발표했다.

◆ 증권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거래소는 지난 6월15일 17년 만에 가격제한폭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했다.

이후 상·하한가 종목수가 줄어드는 등 개별 종목의 주가 급등락 현상이 줄었고, 시장 전체로도 대외 충격에 대한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엘리엇 사태 = 제일모직(옛 에버랜드)과 삼성물산이 지난 5월26일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이 합병비율에 반대해 합병 무산 위기까지 겪었다.

합병안은 7월17일 통과했으나, 주주환원 문제가 이슈로 부상했다.

◆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 확산 = 주요 상장사들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11조원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계획을 발표했고 포스코는 분기 배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 삼성생명 등 대형 상장사들도 줄줄이 주주환원에 나섰다.

◆ 대기업간 사업구조 개편 = 삼성그룹이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삼성정밀화학 등 나머지 화학 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넘기는 '빅딜'을 단행했다.

SK텔레콤도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등 대기업들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형제 간 분쟁이 7월부터 본격화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분쟁으로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시장에 드러나자 순환출자구조 개편과 경영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80여개 계열사들의 구심점인 호텔롯데 상장도 추진 중이다.

◆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와 지주사 개편 추진 = 거래소가 지난 1월29일 6년 만에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지난 7월 거래소를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고 상장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 메르스 여파에 따른 내수 침체 = 5월 말부터 확산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해외 관광객과 국내 소비가 급감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탄 화장품주는 메르스 여파로 급락했고 여행과 면세점, 호텔 등의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 중국 증시 급락 = 올해 6월12일 상하이지수는 연초보다 63% 급등한 5166.35를 기록한 뒤 급락세로 전환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도 4월16일 1만4720.13까지 오른 후 9월에 9000대까지 급락했다.

◆ 기업공개(IPO) 활성화 = 올해 IPO 규모가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14개사, 코스닥시장 103개사의 신규 상장이 승인됐다.

◆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 =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세계 투자자금이 11월 초부터 5주 연속 한국 등 신흥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수년 간 유지해온 제로 수준 금리를 인상할지를 결정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