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러시아 재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 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날 중부 도시 카잔에서 열린 정부 경제 관련 기관 회의에서 “저유가 추세가 내년에도 이 어질 것이 유력하며 한동안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쉽지 않은 이 같은 시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로 추산했는데 벌써 36~37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면 서 “유가가 더 떨어질 것에 대비한 예비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루아노프는 현재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나타나 고 있는 생산 과잉 현상과 이란 석유의 시장 공급 등이 유가 추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 은 내년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출의 70%, 정부 재정 수입의 50% 정도를 석 유·가스 등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더불어 유가 폭락에 따른 달러 수입 급감으 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