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달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 해도 5년 이내 다시 제로 금리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가 60%가 이같이 예상했다. 18%는 5년 이내에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있다고 봤다. WSJ의 이번 조사엔 전문가 65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이 제로 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 이유는 다양했다.

우선 외부 요인이 거론됐다. 유럽, 중국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얘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도 유럽 경기는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의 성장 둔화도 뚜렷하다. 미국 기업의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져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미국의 제로 금리 복귀를 전망하는 이유였다.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하는 1.3% 수준이다. 연준은 금리 인상 후 물가상승률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 버블(거품) 붕괴 우려 이유도 꼽았다.

연준은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2~4회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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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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