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사태 및 복고열풍, 모바일 강세 등 다양한 이슈들의 발생과 특징을 보였던 2015년도 유통업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오픈마켓 11번가가 2015년 한 해를 결산하는 키워드로 `히어로(영웅)`를 상징하는 `어벤져스(Avengers)`를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올 한해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움츠렸던 중에도 고객들의 지갑을 여는 다양한 상품과 기획전으로 활약, 11번가가 `토종 유통 영웅(어벤져스)`으로 자리매김한 한 해였다는 점을 표현했다.



복고 열풍(Analog), 구매 패턴 다양화(Variety of purchasing), 예능 열풍(Entertainment Boom), 신 소비자 등장(New Consumer), 빅 제휴(Giant Partnership), 위생용품 판매 급증(Emergency of Health), 중국 브랜드의 부상(Rising of China Brand), 모바일 파워(Strength of Mobile)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아날로그, 복고 열풍(Analog)

올해 1월 MBC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열풍에 이어 영화 `쎄시봉` 개봉(2월), 최근 tvN `응답하라1988`(11월)까지 대한민국은 `복고`에 열광 중이다. 올 초에는 1990년대 유행했던 털모자, 더플코트(떡볶이 코트) 판매가 급증했고 최근엔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상품들이 인기다. 11번가는 최근 롯데제과와 제휴한 `응답하라1988` 프로모션을 실시, 당시 포장디자인 그대로 연출한 빼빼로, 가나초콜렛, 칸쵸 등을 모은 `종합선물세트 1988 패키지`가 일주일 만에 5000세트 완판 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14일 하루 추가 물량을 확보해 `종합선물세트 1988 패키지` 등을 판매한다.



#구매 패턴 다양화(Variety of purchasing)

불황 속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실속형 소비`와 `가치 소비`로 두드러지게 양극화됐다. 실속형 소비를 하는 `알뜰족` 증가로 11번가 내 중고 제품 매출은 올해(1월1일~11월30일)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중고 오토바이 기획전`(10월), `중고살균 서비스`(11월) 등 중고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했다.



반면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포미족(For me)` 증가로 고가 프리미엄 상품의 거래도 상승, 11번가 내 수입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올해(1월1일~11월30일)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11번가 장영란 수입명품 MD는 "최신 유행을 반영한 신제품의 입고가 빠르고, 명품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확인한 뒤 가격비교를 통해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쇼루밍` 쇼핑 패턴이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예능 열풍(Entertainment Boom)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쇼핑으로까지 이어졌다. `삼시세끼`, `오늘뭐먹지`, `냉장고를 부탁해` 등 남성이 주도적으로 등장하는 요리프로그램이 떠오르며 `맨플루언서`(식료품 사는 남자)가 주목받았다. 올해 1월 11번가 내 `주방가전` 전체 매출에서 남성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54%까지 치솟았다. 또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어디가` 등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급부상으로 올해(1월1일~11월30일) `유아 전동차`, `붕붕카` 등 승용완구의 남성구매자 비중도 60%에 달했다.



#신 소비자의 등장(New Consumer)

`스몰웨딩족`, `키덜트족` 등 새로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한 해였다. 톱스타 커플인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소박한 결혼으로 `스몰웨딩`이 주목 받으면서 직접 웨딩드레스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 11번가는 5월 이후 웨딩드레스 수량을 300% 이상 늘렸다. 또한 `키덜트` 트렌드 확산으로 지난 4월 영화 `어벤져스2` 개봉을 앞두고 11번가 내 `어벤져스 속옷`, `어벤져스 보조배터리` 등 관련 상품 판매량은 평소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빅 업체와의 제휴(Giant Partnership)

올 한해 빅(big) 업체들간의 제휴가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오픈마켓이 `유통허브`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제휴해 업계 최초로 `쇼핑적금`(4월)을 출시했으며 유명 가전 브랜드와의 `삼성데이`(6월), `LG데이`(7월), `동부대우전자 데이`(7월) 행사를 열어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또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샤오미와 상호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11월)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대형 제휴 프로모션을 추진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입점(11월)을 통해 오픈마켓 중 최다 백화점을 보유한 `유통허브`의 위상을 강화했으며, `롯데제과`와의 `EXO 빼빼로`, `응답하라1988 기획전` 등 잇따른 제휴를 통해 단독 상품도 판매해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위생용품 판매 급증(Emergency of Health)

올해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한 한 해였다.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에 지난 5~6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위생용품은 평소보다 1000%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올해(1월1일~11월30일)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11번가는 추석명절 선물로 1만원 대 `반값 홍삼`을 기획해 단독 판매하기도 했다.



#중국산 브랜드의 성장(Rising of China Brand)

`대륙의 실력`이라 불리는 가성비 높은 `중국산 가전`이 떠오르며 11번가 내 `샤오미` 관련 제품 매출은 올해 들어(1월1일~11월30일) 1500% 이상 급증했다. 11번가는 지난 10월 `차이나 데이`를 실시, `큐브`, `로모스` 등 중국 IT브랜드의 디지털 기기를 온라인몰 최저가에 판매, 중국산 브랜드 판매에 대한 유통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어 11월 국내기업 최초로 샤오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향후 샤오미의 자회사, 계열회사, 기술 및 영업 제휴를 맺고 있는 협력사의 한국 진출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모바일 파워(Strength of Mobile)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모바일11번가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1월 11번가는 유통업계 최초로 모바일 UV(순방문자)가 월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UV수가 1억561만명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고객이 늘면서 11월에는 모바일 비중이 50%까지 상승했으며 올해(1월1일~11월30일) 여성 의류(73%), 유아동 의류(67%), e쿠폰(66%), 라면/과자(62%) 등 모바일 매출 비중이 웹을 넘어선 제품군이 빠르고 늘었다.


문정원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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