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 거친 눈발 견디는 패딩…클래식 세련미 그대로 담다
버버리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영국풍의 세련된 트렌치코트부터 떠올릴 만큼, 버버리는 고급스러운 아우터(외투)로 유명한 브랜드다. 겨울에 접어든 이맘때 버버리에서 트렌치코트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는 아우터가 있다. 바로 ‘패딩’이다.

버버리 캐시미어 트렌치코트를 입은 한채영
버버리 캐시미어 트렌치코트를 입은 한채영
버버리의 패딩은 강한 바람과 거친 눈발 등 겨울철 날씨에 잘 견딜 수 있는 기능성과 동시에 슈트에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트와 재킷으로 나뉘는데, 요즘 같은 초겨울에는 재킷이 입기에 좋다. 울 캐시미어, 버진 울을 비롯한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충전재로도 프리미엄 구스, 덕 다운과 같은 고성능의 깃털을 쓰고 있다.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모피 후드와 옷깃 등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헤리티지 아우터웨어에서 영감을 얻은 견장 장식과 커프 스트랩을 넣은 옷도 선보이고 있다. 두꺼운 점퍼와 겹쳐 입을 수 있는 넉넉한 핏을 내세운 클래식한 디자인의 옷도 눈길을 끈다. 보온성이 높지만 자칫 덩치가 크고 부해보일 수 있는 패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허리에 벨트를 달아 핏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남성 패딩은 블랙, 다크 차콜, 미드 드레이 멜란지, 블루, 네이비 등의 색상이 출시됐다. 여성 패딩은 블랙, 네이비, 밍크그레이, 다크 올리브, 딥 그린, 딥 버건디 등의 색상으로 나왔다. 다양한 색상과 더불어 비와 눈으로 인해 충전재나 슈트가 오염되지 않도록 방수 기능을 탄탄하게 갖춘 원단도 버버리 패딩의 강점으로 꼽힌다.

버버리 코트를 입은 다니엘 크레이그
버버리 코트를 입은 다니엘 크레이그
최근 소녀시대 유리가 입고 나와 화제가 됐던 버버리 패딩은 광택이 있는 기능성 발수 새틴 소재의 다운 필드 코트다. 후드 트리밍은 여우 털, 충전재는 오리 솜털과 깃털로 출시됐다. 탈부착 가능한 트리밍과 후드가 특징이다. 따뜻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도록 벨트가 함께 디자인돼 세련된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해 주는 옷이다.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따뜻한 캐시미어 소재로 만날 수 있는 ‘캐시미어 트렌치코트’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헤리티지 트렌치코트의 샌드링엄 핏과 켄징턴 핏으로 캐시미어 트렌치코트를 선보인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직조된 따뜻하고 통기성 좋은 100% 캐시미어 소재를 쓴 홑겹 트렌치코트다. 견장, 건플랩, 스톰 실드 등의 디테일이 오리지널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연상시킨다.

체형에 꼭 맞는 디자인과 조여진 허리선이 돋보이는 슬림 핏 실루엣이 특징이다. 벨트를 묶어 몸에 딱 맞게 착용해도 좋고, 앞을 열어 캐주얼한 느낌으로 연출해도 좋다. 카멜, 블랙, 퍼레이드 레드, 더스티 민트, 더스티 피오니 로즈 등 10종 이상의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버버리의 캐시미어 트렌치코트는 이달 초 한채영의 공항패션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티셔츠, 미니 스커트, 롱부츠를 올 블랙으로 연출한 뒤 퍼레이드 레드 컬러의 캐시미어 트렌치 코트로 포인트를 줬다.

버버리 캐시미어 코트는 남성들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옷으로 꼽힌다. 싱글 브레스트, 더블 브레스트, 피코트, 더플 코트, 트렌치코트 등으로 다양하게 나왔다. 영화 007 시리즈의 6대 제임스 본드인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 역시 최근 중국에서 열린 ‘007 스펙터’ 시사회에서 버버리 코트를 입고 등장해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