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봉함 진수식에서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부인 원윤희 여사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도끼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천자봉함 진수식에서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부인 원윤희 여사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도끼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해군의 상륙작전을 맡을 차기 상륙함(LST-Ⅱ) 2번함인 ‘천자봉함’이 15일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자봉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함명에 사용된 천자봉은 해군의 모항인 경남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로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각종 양성교육을 수료하기전 이곳에서 반드시 행군훈련을 받는다.
천자봉함 진수식에 주빈으로 참석한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중장, 첫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부인 원윤희 여사(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첫줄 왼쪽에서 네번째), 권오갑 현대중공업사장(첫줄 오른쪽에서 네번째)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자봉함 진수식에 주빈으로 참석한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중장, 첫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부인 원윤희 여사(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첫줄 왼쪽에서 네번째), 권오갑 현대중공업사장(첫줄 오른쪽에서 네번째)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은 상륙작전의 주력이 해병대라는 점을 고려해 천자봉함 진수식의 주빈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으로 선정했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축사에서 “천자봉함 진수식은 해군과 해병대가 한 뿌리로서 창군정신을 이어받아 일치단결하여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세계 속의 해군ㆍ해병대로 거침없는 도약을 해 나가는 힘을 갖추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군ㆍ해병대는 보다 강하고 잘 준비된 태세로 적에게는 전율과 공포를 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승을 통해 국가와 국민이 인정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최정예 군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4900톤급의 천자봉함은 길이 127m, 폭 19m, 최대속력 23노트(약 시속 40㎞)이다.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주정,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실을수 있다. 상륙기동헬기 2대가 뜨고 내릴수 있다.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병력, 장비 및 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국지분쟁이 터지면 신속대응전력을 옮기는 임무를 맡는다.

천자봉함은 해군의 기존 고준봉급(LST-Ⅰ) 상륙함보다 기동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수평선을 넘어선다. 국내에서 개발한 전투체계에 따라 무기를 운용한다. 상륙작전지휘소를 갖춘 천자봉함은 방탄설계 적용 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생존 능력도 향상시켰다.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2016년 후반기 해군에 인도되고 2017년 3월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과 극기 정신을 고취하고자 천자봉을 차기 상륙함의 이름으로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