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부산·울산·경남) 기업성장지원센터의 현장 컨설팅이 기업의 매출 증가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등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산하 동남권 기업성장지원센터는 지난 1년간 현장 컨설팅을 지원한 12개 업체의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민철홍 동남권 기업성장지원센터장(오른쪽 두번째)과 김정배 전문위원(첫번째)이 김해 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한 업체에서 현장 컨설팅을 하고 있다. 동남권 기업성장지원센터 제공
민철홍 동남권 기업성장지원센터장(오른쪽 두번째)과 김정배 전문위원(첫번째)이 김해 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한 업체에서 현장 컨설팅을 하고 있다. 동남권 기업성장지원센터 제공
센터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컨설팅을 지원한 12개 기업의 올해 총 매출은 2860억3800만원으로 지난해 2504억2300만원에 비해 14.2% 증가했다. 대상 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도 1337명으로 지난해 1238명보다 약 8% 늘었다. 수출액도 지난해 7500만달러에서 올해 76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김해 일반산업단지의 한 업체는 컨설팅을 통해 오일팬 용접공정 자동화설비를 갖춰 생산성을 두 배 이상 높였다. 수작업에 의존했던 공정을 자동화해 불량을 줄이고 부품당 생산 소요시간도 25초에서 12초로 단축했다.

사천 항공산업단지의 S기업은 컨설팅 덕을 톡톡히 봤다.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제작 업체인 이 회사는 센터 지원으로 프랑스 헬리콥터 제조사와 9600만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올해 창원 7곳, 김해 2곳, 울산 2곳, 사천 1곳 등 12개 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했다. 대상 기업은 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재무성과가 우수하고 신용등급 B 이상을 유지하는 곳 가운데 현장실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

업체가 선정되면 기술과 경영, 금융분야 전문위원 8명이 품질 불량 개선, 원가절감, 신기술사업화, 생산시스템 고도화, 마케팅 역량 강화, 자금조달 등과 같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민철홍 동남권 기업성장지원센터장은 “현장에서 여러 가지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싶어도 내부 인력만으로 한계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많다”며 “무료로 지원하는 센터의 전문 컨설팅이 이런 업체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