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반 휘발유의 전국 평균값이 이번 주중 2달러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미국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이날 현재 휘발유 1갤런(약 3.78L)의 미국 전국 평균가는 2.01달러다. 1L로 환산하면 우리 돈 630원꼴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56센트 하락했다.
미 국 내 생산량 초과와 국제 유가 하락 추세와 맞물려 미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말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 로 떨어졌다. 가장 높게 치솟은 2008년 7월 갤런당 4.10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다.
AAA의 자료 를 보면, 미국 50개 주 중에서 절반인 25개 주가 이미 2달러 미만으로 휘발유를 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가 갤런당 1.788 달러로 가장 싸고, 캘리포니아 주의 휘발유 값이 2.651달러로 본토에서 가장 비싸다. 휘발유 평균가가 가장 높은 곳은 하와이 주 로 갤런당 2.748달러다.
미국 NBC방송의 아침프로그램인 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34달러인 우유, 스몰 사이즈 한잔에 2.15달러인 스타벅스 커피보다도 싸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에만 1600만대의 새 차가 팔렸다. 이 중 59%가 승용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연비가 떨어지는 라이트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었다고 투데이는 소개했다.
오일프라이스 정보서비스의 에너지 분석가인 톰 클로자는 휘발유 값이 이번 겨울 평균 1.7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내년 봄께 2.75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덱스의 상품 분석가인 조디 건즈버그는 휘발유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1988년 부터 매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의 연동을 살핀 결과 두 지수는 상승 또는 동반할 때 비슷한 폭을 보였는데, 올해 유가가 29% 하락 한 데 반해 휘발유 가격은 16%만 낮아져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난방용 기름 가격도 작년 갤런당 3.72달러에서 올해 2.67달러로 1달러 가까이 낮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난방비를 570달러가량 아낄 수 있다고 미국 에너지부는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