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으로 구성된 골프존 브랜드 광고는 ‘당신의 골프’라는 화두로 시작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낀 점을 공감대로 활용한 것이다.

두 편의 골프존 광고의 핵심은 골프존의 우수한 가술력을 통해 업계의 선도기업으로서 스크린골프의 인식과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 기술력이 향하는 지향점과 전달방식은 철저히 소비자의 눈높이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LPGA 공식 시뮬레이터 편은 늦은 밤 거실에서, 사무실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심지어는 헬스장 러닝머신을 뛰면서도 LPGA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스윙을 따라 하는 일반 골퍼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이 장면은 일반 골퍼 시청자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짧은 광고 영상이지만 도입부에서 일반 골퍼들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했기 때문에 이후 주요 메시지인 ‘LPGA 공식 시뮬레이터’가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진다는 게 대다수 소비자의 반응이다.

골프존은 “스크린에서도 프로처럼 플레이하고 싶은 골퍼들을 위해 골프존은 까다로운 LPGA 공식 시뮬레이터로 인정받았고, 이것이 바로 비교할 수 없는 골프존만의 수준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두 번째 골프존 연구개발(R&D) 편 역시 골프존의 우수한 기술력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골퍼들의 일상적인 공감대로부터 시작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코스에 따라, 날씨에 따라, 심지어 장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바로 골프의 매력인 만큼 골프라는 스포츠만이 갖는 예민함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골프존이 300여명의 R&D인력과 216건의 기술특허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한 덕분이다.

골프존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충분히 전달하는 동시에, 이 모든 기술력의 지향점은 소비자의 예민한 골프 플레이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또한 골프존의 기술력을 어려운 기술용어로 설명하지 않고, 직관적인 영상과 표현을 통해 쉽게 이해하기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골프존은 “고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하는 지난 15년간의 노력 덕분에 LPGA로부터까지 인정받은 점을 어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골프존의 철학과 가치를 광고에 녹여내고 이를 소비자의 관점에서 고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자는 게 이번 광고의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