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조사…자금부담이 최대 장애요인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비율이 20%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직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구체적인 도입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16일 발간한 '은퇴리포트 23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29만개, 가입자는 568만명(상용근로자의 51.6%)에 달한다.

그러나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81.2%인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6.6%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퇴직연금 미도입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3개 기업이 퇴직연금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243개 기업 가운데 3분의 2는 퇴직연금이 의무화되면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퇴직연금이 의무화된 이후에도 도입 의지가 약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낮은 기업들이다.

<퇴직연금 도입 및 도입계획별 평균 매출액 및 영업이익>

자료: 퇴직연금 도입 중소기업 300개, 퇴직연금 미도입 기업 300개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제도 도입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자금부담(27.5%), 근로자들의 부정적 인식(20.0%), 경영진의 무관심(20.0%) 등을 꼽았다.

반면 퇴직연금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은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지식부족(36.5%)을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했다.

<미도입기업> <도입기업>

자료: 퇴직연금 도입 중소기업 300개, 퇴직연금 미도입 기업 300개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노후준비를 위해 퇴직연금이 꼭 필요하지만 의무화 이후에도 일부 기업은 퇴직연금 사각지대에 머무를 수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