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80% "한국은행, 2016년 기준금리 안 올릴 것"
경제전문가 10명 중 8명은 미국 금리 인상에도 한국은행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국내 경제 전망이 어둡고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아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17일 한국경제신문이 거시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14명과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23명 등 37명의 경제전문가에게 ‘내년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 설문한 결과, 29명(78.3%)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14명(37.8%)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고, 15명(40.5%)은 연 1.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8명(21.7%)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여전한 데다 가계 및 기업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국가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황정수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