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주 엇갈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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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연중 최고가 상승세
"삼성SDI는 당분간 적자 지속"
전망 나오자 7% 넘게 하락
"삼성SDI는 당분간 적자 지속"
전망 나오자 7% 넘게 하락
전기차 관련주로 꼽히며 나란히 주가가 상승했던 LG화학과 삼성SDI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서 삼성SDI가 급락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이 좋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부문이 부진한 데다 전기차 배터리도 당분간 적자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8일 LG화학은 0.45% 떨어진 3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엔 연중 최고가(33만5000원)를 찍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LG화학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석유화학 사업이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 절감 효과를 보고 있고 내년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이란 예상 덕분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중대형 전지 매출은 올해 7000억원에서 내년엔 두 배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상승 동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7.45% 하락한 11만8000원에 마감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케미컬사업부 매각으로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사라졌고 중대형 전지의 영업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소형 2차전지의 흑자전환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전기차 이슈로 주가가 충분히 오른 가운데 실적 후폭풍을 미리 피하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18일 LG화학은 0.45% 떨어진 3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엔 연중 최고가(33만5000원)를 찍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LG화학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석유화학 사업이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 절감 효과를 보고 있고 내년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이란 예상 덕분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중대형 전지 매출은 올해 7000억원에서 내년엔 두 배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상승 동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7.45% 하락한 11만8000원에 마감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케미컬사업부 매각으로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사라졌고 중대형 전지의 영업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소형 2차전지의 흑자전환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전기차 이슈로 주가가 충분히 오른 가운데 실적 후폭풍을 미리 피하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