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경사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경사와 지난 1년간 작업한 글과 사진을 모아 내년 1월 둘째주 포토에세이집 《우리가 서로의 온기가 되어줄 수 있다면》을 펴낸다”고 말했다. 나 경사는 에세이집《나는 대한민국 국가 공무원이다》《그대는 남자다》 등 책 4권을 낸 작가다. 경찰특공대 행정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경사는 서울지방경찰청 화보를 촬영하는 등 틈틈이 활동해 왔다.
이들이 함께 책을 내기로 한 건 지난 1월이었다. ‘이웃과 세상’을 주제로 에세이집을 내고 싶었던 나 경사가 김 경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고 함께 작업할 것을 제안했다. 김 경사가 사진을 찍으면 나 경사가 글을 썼다. 이들은 서울 원서동 북촌, 이화동 이화마을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출근하는 사람들, 시장 풍경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 경사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진을 찍을 줄 아는 김 경사와 함께 작업해 만족스러웠다”며 “이웃끼리 조금 더 부대끼고 부둥켜안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