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가구 매진 앞둔 '배곧 비발디'
한라가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분양한 6700가구 규모의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가 분양 1년2개월 만에 ‘완판(완전판매)’을 앞두고 있다. 주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교육 테마를 내세운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모델하우스를 연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1304가구·조감도)단지는 1200여가구가 계약됐다. 이단지 분양이 연내 마무리되면 6700가구가 1년2개월 만에 모두 분양되는 것이다. 앞서 1차(C3블록·2701가구)단지는 지난해 10월 말 모델하우스를 연 뒤 5개월 만에 모두 팔렸고 2차(C4블록·2695가구)도 모델하우스 개관 2개월 만인 지난 7월 말 완판됐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예정지와 붙어 있는 한라비발디에는 대형 독서실과 서울대 위탁운영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미국 하버드대 등의 배치 개념을 적용하는 등 단지가 미국 유명 대학 캠퍼스처럼 꾸며진다. 서울대 사범대학 협력형 초·중·고교도 아파트 단지와 맞닿은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수요지역이 확대된 것도 조기 완판 기대감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1·2차는 부천 시흥 안산 등 인근 지역민이 주로 계약했다면 3차는 입소문을 타고 서울 인천 광명 등 수요지역이 넓어졌다. 내년 강남 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신림동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것도 호재다. 조재희 한라 개발사업본부장은 “단일 단지로 6700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한 것도 인기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