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서울 서초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초갑은 현 국회의원인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불출마 뜻을 밝힌 곳이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1976년 구반포로 이사 온 이래 서초는 지금까지 나를 키워주고 나의 성장을 지켜봐준 곳”이라며 “내 고향 서초에서 더 낮은 자세로 새로운 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박근혜 정부 첫 내각의 장관으로 또한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국정의 중심에서 소임을 다했다”며 “당·정·청을 두루 거치며 한 정권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수석은 공천 티켓을 놓고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과 경쟁하게 된다. 핵심 친박계(조 전 수석)와 원조 친박(이 전 의원) 간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