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산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저치보다 더 떨어져 1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21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오전 한때 83센트 하락한 배럴당 36.05달러를 찍었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전 10시20분 현재 배럴당 36.6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배럴당 36.05달러는 2004년 7월2일 이후 11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8년 12월24일 기록한 최저치 배럴당 36.20달러를 밑돈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29센트 내린 배럴당 35.77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1월 인도분은 23센트 내린 34.50달러를 보이고 있다.

다만, WTI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최저치(배럴당 32.4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이후 약 15% 급락했다.

이란 제재 해제 등으로 국제원유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유가 하락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