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단 노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문 전 장관의 이사장 선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와 노년유니온,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 306개 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집행위원장 정용건)은 21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하산 인사로 문 전 장관을 선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전 장관이 올해 5월 여야가 합의한 국민연금소득대체율 인상을 번복시켰으며, 장관 재임 시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공단 이사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문 전 장관은 메르스 대응에 실패하고 여야의 국민연금 합의에 칼을 들이댄 인물로 공단 이사장에 적절치 않다"며 "본인이 (사퇴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