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장(왼쪽 세 번째)은 에밀리오 로소야 아우스틴 페멕스 회장(네 번째)과 지난 17일 초저황 디젤유 생산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이영주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장(왼쪽 세 번째)은 에밀리오 로소야 아우스틴 페멕스 회장(네 번째)과 지난 17일 초저황 디젤유 생산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6500억원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와 초저황 디젤유 생산 프로젝트 EPC(설계·구매·시공)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북서쪽에 있는 살라망카 지역의 정유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루 생산 규모 5만3000배럴인 기존 탈황시설을 개·보수하고, 하루 생산량 3만8000배럴 규모의 신규 시설을 건설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이 프로젝트의 1단계(계획수립 및 상세설계, 일부 기자재 발주) 공사를 진행했고, 이번 계약으로 2단계 공사까지 맡았다. 수주금액은 5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다. 완공은 2018년 이뤄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세계 8위 원유생산기업인 페멕스의 플랜트 공사 계약은 이번이 네 번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살라망카 정유 플랜트, 툴라 정유 플랜트, 미나티틀란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단계부터 견적을 산출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페멕스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