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40년 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유 수출 금지 해제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 셰일 업계가 본격적인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인 IHS는 이번 조치로 미국 원유 생산이 2030년까지 하루평균 120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근 생산량에서 13%가량 증가하는 수준이다. 2008년에 하루 약 500만배럴이던 미국 산유량은 최근에는 1.8배로 늘어난 900만배럴 수준에 이른다.

IHS는 원유 수출이 운송회사와 기계장비 제조업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포함하면 2030년까지 연평균 39만4000명의 고용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셰일오일 업계가 늘어나는 생산량을 수출로 전환하면 하루 200만배럴가량 공급 과잉 상태인 세계 원유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