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앗살라무 알라이쿰'은 ’신의 평화가 당신에'

‘앗살라무 알라이쿰 사와디캅 헬로 봉쥬’올해 여름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한 멤버 가 부른 ‘my life’의 첫 구절이다. 얼마나 중독성이 강한지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여기에서 ‘앗살라무 알라이쿰’(아랍어)은 쿠웨이트에서 기본적인 인사말로서 아랍어로 원뜻은 ‘신의 평화가 당신에’를 의미한다.

쿠웨이트인의 전통적인 인사는 악수와 양볼을 입맞추는 것으로 친밀할 경우에 한다. 친밀하기 전의 관계에서나 남녀 사이는 몇 마디의 인사와 간단한 악수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비즈니스에서처럼 친밀감 형성을 위해 스몰토크를 하는데, 부정적인 스캔들이나 정치문제, 이스라엘 관련 언급은 주의해야 한다. 쿠웨이트는 입헌군주제이고 이스라엘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가장 안전한 화제는 쿠웨이트 출신 유명인을 언급해 자긍심을 높여주는 것이다.

체면과 자존심을 중시하는 쿠웨이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제는?

대표적인 쿠웨이트 출신 세계적인 여류 화가는 수라야 알 바크사미를 꼽을 수 있다. 세계 석유의 10%가 매장된 곳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부자인 나라임을 각인시켜주는 화제도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 2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 출신의 갑부 나세르 알 카라피 등도 괜찮은 화제다. 쿠웨이트 바이어들은 체면 의식과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를 자극하는 대화를 피하자. 날씨 이야기나 상대방을 칭찬해 주는 덕담을 추천한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명심할 것은 종교적 문제로 술과 돼지고기, 비늘이 없는 생선을 먹은 사람을 보면 불쾌감을 나타내고, 채식주의자가 많은 편이다. 이슬람교 최대의 종교행사인 라마단 기간에는 일몰 전에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비즈니스 약속 시 시간관념이 희박해서 인샬라를 자주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고들 알고 있다. 이는 세상사의 약속도 신의 뜻에 따라 늦어지거나 변경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쿠웨이트의 문화에 따라 한다는 핑계 아래 늦게 도착하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앗살라무 알라이쿰’
[박영실의 글로벌 매너 4. 쿠웨이트] 무한도전! '앗살라무 알라이쿰'은 '신의 평화가 당신에'
박영실 서비스파워아카데미 대표 및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