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연하 아내에 물려줬더니…3년 만에 주인 바뀌는 영풍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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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큐캐피탈, 630억에 인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화학섬유용 ‘지관원지’ 제조업체인 영풍제지를 인수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날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50.54%를 큐캐피탈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큐캐피탈의 지분 인수가격은 630억원이다. 영풍제지의 기존 최대주주는 이 회사 노미정 부회장(46)으로 지분 54.55%를 보유하고 있었다. 노 부회장은 매각 지분을 제외한 4%가량은 그대로 보유할 방침이다.
영풍제지는 지관원지시장 국내 1위 업체다. 창업주인 이무진 회장(81)이 2012년 아내인 노 부회장에게 보유지분 전량을 증여해 화제가 된 기업이다. 노 부회장은 2008년 35세 연상의 이 회장과 결혼했으며 2012년에는 이 회장의 전처가 낳은 두 아들을 제치고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지분 증여로 인해 노 부회장은 거액의 증여세 부담을 져야 했다. 지금까지 금융권을 통해 받은 주식담보대출만 100억원에 달한다. 보유주식 중 90% 이상이 금융권 담보물인 셈이다. 노 부회장은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주식담보대출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증여 이후 회사 실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은 831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에 그쳤다. 2013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노 부회장은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큐캐피탈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날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50.54%를 큐캐피탈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큐캐피탈의 지분 인수가격은 630억원이다. 영풍제지의 기존 최대주주는 이 회사 노미정 부회장(46)으로 지분 54.55%를 보유하고 있었다. 노 부회장은 매각 지분을 제외한 4%가량은 그대로 보유할 방침이다.
영풍제지는 지관원지시장 국내 1위 업체다. 창업주인 이무진 회장(81)이 2012년 아내인 노 부회장에게 보유지분 전량을 증여해 화제가 된 기업이다. 노 부회장은 2008년 35세 연상의 이 회장과 결혼했으며 2012년에는 이 회장의 전처가 낳은 두 아들을 제치고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지분 증여로 인해 노 부회장은 거액의 증여세 부담을 져야 했다. 지금까지 금융권을 통해 받은 주식담보대출만 100억원에 달한다. 보유주식 중 90% 이상이 금융권 담보물인 셈이다. 노 부회장은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주식담보대출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증여 이후 회사 실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은 831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에 그쳤다. 2013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노 부회장은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큐캐피탈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