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경제성장률 5.6% '전국 1위'
지난해 경기도가 건설업과 제조업 호조 덕에 8년 만에 성장률 1위 지역으로 올라섰다.

22일 통계청의 ‘2014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5.6% 성장해 16개 시·도 전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체 시·도 실질성장률 3.3%를 크게 웃돌았다. 2005년 이후 8년 만에 1위로 올라서게 됐다. 그동안 경기도는 지역 성장 순위에서 3~7위에 그쳤다.

어운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경기 김포, 파주에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는 등 건설업이 호조를 나타냈고, 반도체 등 기존 제조업도 활기를 이어가면서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경기 지역내 총생산 규모도 329조원을 기록, 1위였던 서울을 앞질렀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서울(328조원)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반면 전남 지역은 0.5% 성장하는 데 그쳐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타 지역과 달리 건설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1.5%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들 지역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과 석유화학업이 불황의 늪으로 빠져든 데 따른 것이다.

울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1956만원)부문에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경제성장률은 낮았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서울(1945만원)과 부산(1688만원)도 전국 평균(1656만원)을 웃돌았다. 개인소득이 적은 지역은 전남(1415만원), 강원(1454만원), 충북(1501만원) 등이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