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내 주요 아파트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사업 첫 단계인 리모델링 안전진단 통과 아파트가 3400가구를 넘어섰다.

성남시는 1995년 지어진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1006가구) 16개 동이 수직증축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직증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1156가구)와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에 이어 네 번째다.

느티마을 4단지는 이번 안전진단에서 기울기, 기초 및 지반 침하, 내구성 등 6개 전 항목에서 B등급 이상을 받아 수직증축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조합은 현재 지하 1층, 지상 10~25층 규모인 아파트를 지하 2층, 지상 12~28층 규모로 증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시 건축심의 신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전성 검토 등의 절차가 끝나면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남에서 지은 지 15년을 넘어 리모델링이 가능한 아파트는 212개 단지, 13만6277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등 분당신도시 내 5개 단지가 조합을 구성,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 리모델링지원팀장은 “성남시는 2013년 전국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리모델링공공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리모델링 조합 설립, 안전진단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