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 중국 완다시네마 지분 맞교환 추진
한국 1위 극장체인 CJ CGV의 중국법인이 중국 1위 극장체인인 완다시네마와 지분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CJ CGV의 중국시장 공략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차이나 고위 관계자는 22일 “완다그룹 극장체인인 완다시네마와 CJ CGV 중국법인이 지분을 상호 보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결론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J CGV 중국법인은 한국 CJ CGV가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올초 선전증시에 상장한 완다시네마는 완다그룹이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24일 한국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CJ CGV가 개발한 특별 상영관인 ‘4DX’를 중국 내 완다시네마 상영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지분 맞교환은 CJ CGV와 완다시네마 간 전략적 제휴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지분 맞교환은 완다시네마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애초 완다시네마 측은 “CJ CGV 중국법인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CJ 측이 거부해 지분 맞교환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을 통해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CJ차이나 관계자는 “CJ와 완다그룹은 중국 극장사업뿐 아니라 영화 제작 등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