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과 SK E&S, 선박 운영사인 SK해운은 선박 수, 계약금액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계약을 할 계획이다. SK E&S와 SK해운은 18만㎥급 LNG 운반선 2~3척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LNG 운반선의 시장가격은 척당 약 2억달러다. 총 금액은 2척을 주문하면 4억달러(약 4500억원), 3척이면 6억달러(약 7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이 LNG 운반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만들어진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이 장착된다. 최신 연료저감장치도 장착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이 기존 LNG 운반선에 비해 운항비용을 총 300억원 이상 절감(25년간 운항할 경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해 고효율·친환경 엔진을 원하는 발주처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LNG 운반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