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로 본사 사옥을 이전한다. 2008년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사옥에 둥지를 튼지 8년만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 3월까지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사옥을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내 13층짜리 건물 2개 동 3∼13층으로 이전한다고 22일 밝혔다. 알파돔시티 사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최근 조직개편에서 이관된 리조트·건설부문 건설사업 인력 등 31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륭강남타워에 입주한 건설부문 내 주택본부는 임대계약 기간이 1년 가량 남아있어 당분간 강남에 머무를 예정이다. 또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본관에 입주해 있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지원 기능은 용인 에버랜드 인근의 사옥으로 내년 1분기 중 이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지난해 9월부터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과 인천 송도 신사옥, 알파돔시티 등으로의 본사 이전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이 본사 사옥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후보지에서 제외됐고, 신분당선 판교역과 경부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알파돔시티로 본사를 옮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1998년에도 주택부문을 분리해 경기 용인으로 본사를 옮겼다.

한편 서초동 삼성타운을 함께 써온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서초사옥을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