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현대제철에 대해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로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은 2800억원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이번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재승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와 철강업체 간 자동차 강판 판매가격 인하 폭이 t당 약 8만원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이번 가격 협상 결과는 내수용 자동차용 강판에 한해 올해 11월부터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현대제철의 내수용 물량이 연간 약 350만t"이라며 "가격 인하가 적용되면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은 2800억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백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대비 3.3%와 12.3% 낮췄다.

그는 "가격 하락을 단순 반영할 경우 내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6% 하향 조정돼야한다"며 "그러나 최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실질적인 이익 감소 폭이 그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에는 이미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 악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이번 사항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앞으로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주가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