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한애규 씨 개인전
조각가 한애규 씨(62)가 오는 29일까지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씨는 그동안 푸근하고 당당한 여인의 모습을 테라코타로 표현해 왔다. 최근에는 숙연하거나 원숙한 여인상을 비롯해 바다라는 친근한 대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형태와 이미지를 조각예술로 보여준다.

‘푸른 그림자’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단순한 형태의 오징어, 일렁이는 듯한 물결 모양, 바다에서 한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테라코타 부조와 그림자 입체작업, 여인상(사진) 등 40여점을 내놓았다. 이전 테라코타 작업이 불그스름했다면 이번에는 푸른빛이 도드라진다.

한씨는 “지난해 해변을 여행하면서 바다에 드리워진 푸른 빛의 그림자 이미지에 감동받았다”며 “사람이 항상 그림자를 깔고 다니는 존재이듯이 내게 다가온 이미지 또는 환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02)725-10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