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주주들에게 이사회의 신규 구성원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더 큰 권한을 주는 조치를 속속 시행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애플은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기업지배의 개방성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의 주식 3% 이상을 적어도 3년간 보유한 투자자들은 단독으로 혹은 집단으로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20%, 즉 1명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이사회는 쿡 CEO와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6000억 달러(700조 원) 규모로 이사회 추천권을 가지려면 180억달러(21조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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