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이 바라본 아산의 꿈과 철학
2001년 세상을 떠난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학계 전문가 20명이 그의 삶과 성취를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정진홍 울산대 석좌교수,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이 필진으로 참여한 아산연구총서 《아산, 그 새로운 울림:미래를 위한 성찰·사진》(전4권, 푸른숲)은 아산의 삶을 학문의 장으로 불러내 탐구했다. ‘얼과 꿈’ ‘살림과 일’ ‘나라와 훗날’ ‘사람과 삶’ 등 네 가지 소주제로 4권을 엮은 논문집이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산의 개인적인 꿈은 시대적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강한 투사력을 가졌고 그것이 ‘우리도 잘살아보자’는 민중의 꿈을 지도해 산업화의 놀라운 신화를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아산의 사회 공헌에 대해서 저자들은 “아산이 사회복지·의료·사회 공헌·교육 분야에 열중한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사람에 대한 애정을 실천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짓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