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여행지는 캐나다·동유럽
소셜커머스 쿠팡(coupang.com)이 최근 집계한 ‘2015년 여행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자체 상품 판매량으로 본 국내 인기 여행지 1위는 제주였다. 제주 상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1인당 제주 여행 비용은 왕복항공료의 경우 약 14만원, 패키지 여행상품은 약 24만원이었다. 국내 인기 여행지 2위는 경남 거제도·외도·통영, 3위는 부산이었다. 올해는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 여행’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백두대간 눈꽃열차, 태백·대관령 눈꽃축제를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 보성·담양·목포 등의 남도여행 상품의 판매량이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숙박시설 중 호텔은 제주 칼(KAL)호텔, 펜션은 제주시 애월읍에 자리한 통나무파크펜션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리조트 중에는 강원 하이원추추파크가 가장 많이 팔려 1위에 올랐고, 2위는 엘리시안 제주, 3위는 충남 천안의 테딘리조트였다. 해외여행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괌(전년 대비 60% 증가)이었다. 이어서 2위 일본, 3위 필리핀, 4위 사이판, 5위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판매량 1위 여행지는 동북아에선 일본(80% 증가), 동남아는 필리핀(40%), 남태평양은 괌(60%), 유럽은 스페인·터키·이탈리아 등의 서유럽 지역(60%), 기타 지역은 인도(20%)였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만 따졌을 경우 캐나다가 가장 높은 530%를 기록했다. 이어서 동유럽(225%), 말레이시아(210%), 중국(95%), 사이판(85%) 등의 여행상품 판매 증가율이 높았다. 판매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캐나다의 평균 여행비용은 약 144만원이었고, 동유럽 약 283만원, 말레이시아 약 122만원, 중국 83만8000원, 사이판은 약 163만원 등이었다.
김성익 쿠팡 여행사업부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면서 휴양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자유여행과 더불어 입장권 및 교통패스 등의 판매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