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이국노 사이몬 대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플라스틱 파이프 제조업체인 사이몬의 이국노 대표(67·사진)를 ‘12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대표는 1973년 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40여년간 고성능 압출설비를 바탕으로 폴리에틸렌(PE) 수도관, 염화비닐수지(PVC) 통신관 등 플라스틱 파이프 제조업에 매진했다. 파이프를 이용한 해양구조물산업과 원자재 판매사업, 합성 목재사업 등에도 진출해 업계를 이끌었다.

사이몬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PE 상하수도관에 대한 미국위생협회의 NSF 인증을 취득했다. 비굴착 접철관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싱크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의 노후화된 배관라인을 내구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파이프로 보수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것. 취득한 특허기술을 다른 업체와 공유해 업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장학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2011년 사재 100억원을 출원해 한국예도문화체육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예’와 ‘도’를 아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젊은이를 지원하겠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지금까지 총 33명에게 장학금 및 생활보조금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유명한 ‘검도인’이기도 하다. 회사 경영에 필요한 심신 수련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50년 이상 검도를 해왔다. 1996년 검도 7단에 오른 지 17년 만인 2013년 8단 승급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검도 8단 유단자는 30여명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도전의식을 가지면 누구나 장수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내년에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