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편성표 보면 유망주 보인다
JTBC 예능프로그램 ‘헌집줄게 새집다오’와 tvN ‘내방의 품격’ 등 주택 인테리어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식시장에서 한샘 LG하우시스 등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TV 프로그램은 사회·문화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만큼 TV 편성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투자 업종과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리온 빙그레 롯데제과 등 음식료주의 강세도 TV 프로그램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tvN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는 제품의 수요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편과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 등도 불황기일수록 복고풍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내수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기업들은 복고 마케팅을 통해 구매욕을 자극한다”며 “특히 장수 상품을 취급하는 음식료 업종은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인테리어 프로그램은 주택 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라는 분석이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방송사가 인테리어만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검색 사이트에서 인테리어 관련 검색 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인테리어산업은 소득 수준 증대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