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걱정되는 '기관의 배신' …배당락 이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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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기관 투자자의 배신이 우려된다. 기관은 연말 배당을 노리고 시장에 들어왔는데 배당락 이후엔 팔고 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서다.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 15일 이후 코스피의 반등세를 이끌고 있는 투자주체는 기관"이라며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전거래일까지 1조74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의 최근 순매수는 배당을 노린 배당차익거래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봤다. 지난 10일 동시만기일 이후 금융투자는 비차익 프로그램 거래를 통해 1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코스피200 지수선물 순매도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배당차익거래는 오는 29일 배당락일 이후에는 차익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12월과 1월 금융투자의 월간 매매를 살펴보면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12월 순매수와 1월 순매도 전환 또는 순매수 축소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12월 결산법인 상장사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해당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배당락일인 29일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권리는 남아있어, 이같은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올해에도 기관이 예년처럼 움직인다면 철강 기계 운송 등의 업종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지난 2년간 업황이 좋지 않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에 대한 배당락 전 매수, 배당락 후 매도 경향을 보였다"며 "올해에도 업황이 부진한 철강에 대한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기계와 운송 등의 업종에 대해서도 높은 매수 강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강 기계 운송 등의 업종은 배당락 이후 기관의 매물압박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실적 동력(모멘텀)이 일부 살아있는 에너지 증권 보험 IT가전 등 또한 기관의 매수 강도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김경욱 연구원은 "반면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지 않았고, 모멘텀이 살아있는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등은 상대적으로 기관 매물압박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며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중소형주 및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김정현 연구원은 "1월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1월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월은 주식 양도세 부과기준 강화로 중소형주 및 코스닥에 1월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화된 주식 양도세 부과기준이 적용되는 시점은 올해 말이다. 따라서 주주명부 폐쇄일인 이날까지 주식 매도 물량이 증가하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닥의 1월 효과도 일부 업종 및 종목에만 국한될 것으로 봤다. 1월에는 다시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은 최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업종 및 종목으로 압축하라고 권고했다. 이달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미디어교육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유통 디스플레이 등이었다. 종목에서는 메디톡스 CJ E&M 카카오 바이로메드 오스템임플란트 컴투스 등을 순매수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 15일 이후 코스피의 반등세를 이끌고 있는 투자주체는 기관"이라며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전거래일까지 1조74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의 최근 순매수는 배당을 노린 배당차익거래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봤다. 지난 10일 동시만기일 이후 금융투자는 비차익 프로그램 거래를 통해 1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코스피200 지수선물 순매도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배당차익거래는 오는 29일 배당락일 이후에는 차익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12월과 1월 금융투자의 월간 매매를 살펴보면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12월 순매수와 1월 순매도 전환 또는 순매수 축소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12월 결산법인 상장사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해당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배당락일인 29일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권리는 남아있어, 이같은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올해에도 기관이 예년처럼 움직인다면 철강 기계 운송 등의 업종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지난 2년간 업황이 좋지 않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에 대한 배당락 전 매수, 배당락 후 매도 경향을 보였다"며 "올해에도 업황이 부진한 철강에 대한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기계와 운송 등의 업종에 대해서도 높은 매수 강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강 기계 운송 등의 업종은 배당락 이후 기관의 매물압박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실적 동력(모멘텀)이 일부 살아있는 에너지 증권 보험 IT가전 등 또한 기관의 매수 강도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김경욱 연구원은 "반면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지 않았고, 모멘텀이 살아있는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등은 상대적으로 기관 매물압박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며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중소형주 및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김정현 연구원은 "1월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1월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월은 주식 양도세 부과기준 강화로 중소형주 및 코스닥에 1월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화된 주식 양도세 부과기준이 적용되는 시점은 올해 말이다. 따라서 주주명부 폐쇄일인 이날까지 주식 매도 물량이 증가하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닥의 1월 효과도 일부 업종 및 종목에만 국한될 것으로 봤다. 1월에는 다시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은 최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업종 및 종목으로 압축하라고 권고했다. 이달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미디어교육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유통 디스플레이 등이었다. 종목에서는 메디톡스 CJ E&M 카카오 바이로메드 오스템임플란트 컴투스 등을 순매수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