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개최된 35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선거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남풍 재향군인회장의 해임을 위한 내부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해온 ‘향군 정상화 모임’은 조 회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박용옥 향군회장 직무대행(예비역 중장·육사 21기)에게 29일 제출한다고 28일 밝혔다. 향군 정상화 모임은 임시총회 소집을 위해 대의원 25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군 총회 구성원(380명)의 과반수를 넘는다.

향군회법과 정관에 의하면 임시총회는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요청하면 15일 내에 열리게 된다. 내년 1월 13일 이전에 임시총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향군 정상화 모임은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 해임안을 올릴 예정이다. 향군 총회 안건은 대의원의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 인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결된다. 향군 정상화 모임은 이날 “조 회장은 마지막 남은 명예라도 지키기 위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조 회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의 조직적이고 집요한 임시총회 소집 방해 책동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