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진짬뽕’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오뚜기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오뚜기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 오른 1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10일 종가 128만6000원을 찍은 뒤 9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이 회사 주가는 4개월여 만에 120만원대를 회복했다.

신제품 효과 덕분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가 지난 10월 내놓은 진짬뽕은 2개월여 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3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진짬봉의 평균 판매가(ASP)는 기존 진라면 대비 50% 가까이 높아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레 마요네즈 등 라면부문 외의 식품부문 실적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제품에 마케팅이 집중됨에 따라 다른 부문은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비용이 2014년 대비 이미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내년엔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며 “원자재 비용 추이와 라면부문의 판매호조가 지속되는지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