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제조업 부문의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28일 ‘2015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를 통해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63곳의 올해 3분기 채용인원은 6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0명(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채용인원은 2013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이번에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직종별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금융과 제조업 부문의 채용 감소가 심각했다. 금융·보험 직종의 채용인원은 14.3% 급감했으며, 전기·전자(-16.7%), 기계(-12%) 등 제조 부문 채용인원도 크게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300인 이상 대기업의 채용인원이 10.9%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인원은 3.2% 감소했다.

향후 채용계획도 부정적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29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2000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26.3%), 제조업(-4.7%), 보건·사회복지서비스(-10.5%)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설업(22.2%)은 큰 폭의 채용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26만3000명으로 1.5% 감소하고 대기업은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