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닥지수가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배당락으로 배당주가 많은 유가증권시장에 쏠렸던 관심이 코스닥으로 옮겨왔고, 대주주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이연됐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28포인트(2.50%) 오른 668.33을 기록하고 있다. 0.79% 상승 출발한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의 '사자'가 점증하고, 기관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주식 양도소득세의 납부대상인 대주주의 범위가 확대된다. 이들은 내년 4월 이후 주식 매도분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세법상 대주주는 기존에 지분 4% 이상이나 시가총액 4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었으나, 지분 2% 이상이나 시총 20억원 이상으로 강화됐다.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대주주 지위를 확정짓는 날이 전날이었기 때문에, 이날부터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지연됐던 매수세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7억원과 37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202억원의 매도 우위다.

운송과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 등의 상승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서 파라다이스 GS홈쇼핑 등을 빼고 대부분 강세다.

배당과 양도세 이슈로 소외됐던 바이오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6~12% 상승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