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SK 최태원 회장이 공식적으로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향후 SK그룹 지배구조에 생길 변화와 두 사람의 이혼 여부 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만남부터 이혼 결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살펴봤다.◆ 1988년 최태원 회장-노소영 관장 백년가약노소영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로, 지난 1988년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에 최태원 회장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당시 대통령가와 재벌가의 혼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1997년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부인 박계희로부터 워커힐미술관을 물려받아 2000년 아트센터 나비로 새롭게 바꿔 관장으로 취임했다. 두 사람 슬하에는 1남 2녀가 있으며, 둘째 딸인 최민정은 재벌가 자제 최초로 해군에 자원입대해 장교로 복무 중이다. 1998년 9월 최태원 회장은 SK 그룹 총수로 추대됐다. ◆ 2003년~2015년 최태원 회장 구속과 출소를 반복2003년 최태원 회장이 SK글로벌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 7개월간 수감됐다. 2008년 최태원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개월을 확정받았고, 이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됐다. 이후 2013년 1월 최태원 회장은 횡령 혐의로 또 구속됐고, 2014년 2월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 4년형을 확정 지었다. 2015년 8월 14일 최태원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출소했다. 2013년 9월 최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 당시 법정을 찾은 노 관장은 최 회장에게 중형이 선고되자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뜨지 못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노 관장은 1주일에 세 차례 수감된 최 회장에 면회를 가며 옥바라지를 극친이 했고, 노 관장의 생일에 최 회장은 지인에게 부탁해 장미꽃과 카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렇게 사이가 좋던 부부라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에 대중들은 더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2015년 12월 29일 최태원 회장의 이혼 결심 선포29일 세계일보는 최태원 회장이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최 회장은 "관장과 십 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이혼 계획 및 혼외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5년 12월 29일 노소영 관장 "이혼하지 않겠다" 발언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된 최 회장의 편지를 읽은 후 노소영 관장은 29일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며 "이혼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아픔을 내 몸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겠다. 내 가정은 내가 지킬 것이다"고 말하며 혼외 자식까지 직접 품을 뜻을 내비쳤다.◆ 최태원 회장, 내연녀 아파트 위해 공금 횡령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SK 해외계열사를 통해 회사공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금횡령 논란이 예고된다. 재미 프리랜서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 `시크리트 오브 코리아`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2010년 3월 11일 싱가포르에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한 달여 뒤인 4월 23일 내연녀 김모 씨 소유의 아파트를 24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기는 김 씨의 출산 직전이며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는 SK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정식계열사다. SK 해외계열사의 회사 공금을 가지고 내연녀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10년 중반 최 회장은 김 씨와의 사이에서 딸 시아양을 출산, 홍콩의 특급호텔인 P호텔에서 돌잔치를 갖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최태원 회장을 질책하는 반응과 이해한다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으며, 노소영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공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 절차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진 상태이며, 내연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설`이 돌고 있다. 29일 실시간 검색어를 줄곧 지킨 두 부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소현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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