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부행장 6명 중 5명 교체
KEB하나은행이 부행장 6명 중 5명을 교체하는 큰 폭의 임원 인사를 29일 시행했다. 영업담당 임원이 대거 부행장으로 승진하면서 영업을 최우선시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을 5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6명 중 연임은 리테일고객지원그룹 부행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김정기 마케팅그룹 부행장뿐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통합은행이 출범한 뒤 조직을 추스르는 시기였다면 지점 통합까지 이뤄지는 내년부터는 고객 기반에서 다른 은행에 밀리는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신규 선임된 부행장 5명 중 3명을 영업통 출신으로 채웠다. 황인산 경기영업그룹 담당 전무가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으로, 윤규선 서울서영업그룹 전무는 기업고객지원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 윤석희 부산영업그룹 전무가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을 맡는다. 박종영 자산관리그룹 전무는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유제봉 전 글로벌사업그룹총괄대행은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KEB하나은행은 부행장 아래 직급인 전무까지 합쳐 20명 중 9명을 교체했다. 통합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교체라는 관측이 많다. 이형일 PB사업본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 전무로, 강창훈 자금운용본부장이 자금시장그룹 전무로 승진이동했다.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본부장은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로, 안영근 대외협력본부장은 변화추진·대외협력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반면 장기용 황종섭 권오훈 이현주 부행장은 퇴임했다. 또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주도했던 권태균 경영기획그룹 전무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