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도서관과 같은 것이다. 도서관이라고 모든 책을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개발도상국에서 벌이고 있는 무료 인터넷 보급 사업이 ‘망 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28일 인도 최대 영자신문인 타임스오브인디아에 기고한 글에서 “도서관도 기본적인 책들을 공짜로 제공할 뿐 모든 책을 다 보유하지는 않으며, 건강보험도 모든 치료를 다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2013년 8월 저개발국 주민에게 인터넷에 접근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삼성전자, 스웨덴의 에릭슨, 대만의 미디어텍, 노르웨이의 오페라,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의 퀄컴 등과 함께 무료 인터넷 보급 사업인 인터넷닷오그(internet.org)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터넷닷오그는 올해 2월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인도에서도 사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인터넷닷오그를 통해서는 페이스북 등 몇가지 서비스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인터넷망 사업을 하는 업체가 서비스나 콘텐츠 등을 이유로 특혜나 차별 대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망 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저커버그는 기고문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기본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누려야 한다”며 “무료 인터넷 보급사업에 비판적인 이들은 인터넷이 필요한 사람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주지는 못할 망정 그릇된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