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세수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연료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을 29일부터 최고 40%까지 인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이 이끄는 내각회의는 이날 경유와 등유 가격도 올리고, 전기 요금과 수도 요금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우디 관영 SPA 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날 사우디 정부는 내년도 세입이 크게 줄어 870억 달러의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재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016년도 수입은 5138억 리얄(약 1370억 달러)에 그치는 반면 지출은 8400억 리얄(약 22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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