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1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10월 -1.3%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째 전월대비 감소했다.

월별 산업생산은 올해 6월(0.6%)부터 늘어났고 특히 지난 9월에는 2.5% 늘며 4년 6개월(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10월에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1월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광공업 등 생산이 부진하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2.9%)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9.7%)와 통신장비(-20.2%) 등이 줄며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8%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2%포인트 하락한 72.7%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8.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부동산·임대 등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이 늘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모두 줄며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반적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것이 전 산업생산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생산과 함께 설비투자도 부진했고, IT업종의 재고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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