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계열사 자율 경영을 확대하고 기업 문화를 실적 중심에서 상생 중심으로 바꾸는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상생 기업문화 조성"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번째 진행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중점 실행과제를 논의했다.

2016년도 실행과제는 총 17개가 도출됐다.

내부 신뢰회복을 위한 8대 개선 과제로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 보고 및 회의 최소화, 장기관점 평가 지표 도입, 바람직한 리더상 재정립, 조직 성과의 실질적 공유 시스템 구축, 그룹 내 직원 관련 우수 제도·프로그램 정례 발굴 및 공유, 그룹 차원의 일체감과 소속감을 제고할 수 있는 행사 마련, 변화 추진을 위한 상설 조직 마련 등을 선정했다.

외부 신뢰회복을 위한 9대 개선 과제로는 파트너사와의 수평적 관계 강화,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 체질 개선, 파트너사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 마련, 청년일자리 창출 강화, 능력 중심 열린 채용 확대, 롯데 엑셀러레이터 추진 확대, 여성리더 육성, 채용 브랜드 강화를 통한 우수 인재 유치,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제시했다.

해당 과제들은 내년부터 각 분야별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현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단기 추진 과제로는 남녀 모두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위한 출산·육아·자녀돌봄 휴직제도 확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퇴근시간 이후 PC-오프 제도' 도입, 회의·보고문화 가이드 수립 및 배포, 감정 노동자 자기보호 매뉴얼 구축, 파트너사 상생협력 포럼 개최, 장애우 채용 확대 등이 나왔다.

기업문화개선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롯데가 변화하고 혁신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문화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변모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통한 지적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개선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월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9월 출범했다.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해 변화시켜야할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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