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 미국 펀드·강남 재건축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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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PB 50명 설문
미국 경기지표 개선 전망…미국 주식·펀드 투자 유리
국내 상품은 ELS 추천
주택 가격 소폭 하락할 것…강남재건축 수요는 여전
미국 경기지표 개선 전망…미국 주식·펀드 투자 유리
국내 상품은 ELS 추천
주택 가격 소폭 하락할 것…강남재건축 수요는 여전
재테크 전문가 5명 중 1명은 내년에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미국 펀드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국내 금융상품 중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이 투자할 만한 대상으로 추천됐다. 부동산 가격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신한 국민 우리 KEB하나 기업 등 5대 은행 프라이빗뱅커(PB) 25명과 증권사 PB 25명 등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6년 재테크 지형도’다.
◆“해외로 눈 돌려야”
재테크 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국내보다 해외 상품 투자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20.7%가 미국 펀드(주식)를 추천했다. 박선하 신한은행 PWM강남센터 PB는 “미국 경기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실적 호조로 미국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나 펀드 등 간접 투자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펀드 외에도 유럽 펀드(10%), 중국 펀드(10%), 일본·인도·베트남 펀드까지 합하면 해외 펀드를 추천한 응답자가 전체의 51.3%에 달했다. 상당수 은행 PB들은 “국내 증시와 해외 주요 선진국 증시의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금리 변동성 등 국내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많은 것도 해외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로 꼽혔다.
국내 상품 중에서는 응답자의 20.7%가 ELS를 추천했다.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박일건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PB는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면 주식 직접 투자보다는 ELS의 기대 수익이 더 커진다”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지수형 ELS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배당주펀드(11.3%)도 유망한 상품으로 꼽혔다. 정부의 배당 관련 정책이나 기업의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고려했을 때 투자 유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망은 ‘부정적’
부동산은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다. 내년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가 전체의 60%에 달했다. 하락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18%로 조사돼 전체의 78%가 부동산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34.2%)을 추천하는 PB가 가장 많았다. 김현식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실제 수요와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수요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28.9%)과 도심 신규 분양 아파트(28.9%) 등이 꼽혔다. 권지현 기업은행 WM사업부 대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며 “입지 여건이 좋고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에 들어선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수요자나 투자자들이 내년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김은정/박한신 기자 kej@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신한 국민 우리 KEB하나 기업 등 5대 은행 프라이빗뱅커(PB) 25명과 증권사 PB 25명 등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6년 재테크 지형도’다.
◆“해외로 눈 돌려야”
재테크 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국내보다 해외 상품 투자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20.7%가 미국 펀드(주식)를 추천했다. 박선하 신한은행 PWM강남센터 PB는 “미국 경기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실적 호조로 미국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나 펀드 등 간접 투자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펀드 외에도 유럽 펀드(10%), 중국 펀드(10%), 일본·인도·베트남 펀드까지 합하면 해외 펀드를 추천한 응답자가 전체의 51.3%에 달했다. 상당수 은행 PB들은 “국내 증시와 해외 주요 선진국 증시의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금리 변동성 등 국내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많은 것도 해외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로 꼽혔다.
국내 상품 중에서는 응답자의 20.7%가 ELS를 추천했다.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박일건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PB는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면 주식 직접 투자보다는 ELS의 기대 수익이 더 커진다”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지수형 ELS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배당주펀드(11.3%)도 유망한 상품으로 꼽혔다. 정부의 배당 관련 정책이나 기업의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고려했을 때 투자 유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망은 ‘부정적’
부동산은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다. 내년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가 전체의 60%에 달했다. 하락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18%로 조사돼 전체의 78%가 부동산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34.2%)을 추천하는 PB가 가장 많았다. 김현식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실제 수요와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수요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28.9%)과 도심 신규 분양 아파트(28.9%) 등이 꼽혔다. 권지현 기업은행 WM사업부 대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며 “입지 여건이 좋고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에 들어선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수요자나 투자자들이 내년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김은정/박한신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