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드론쇼, 창원-자동차부품 박람회, 경기-안경엑스포…지자체·컨벤션센터 '특화산업' 띄운다
부산과 대구, 경남, 경기, 충북 등의 전시컨벤션센터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년에 항공·영상·자동차부품·교육·바이오 등 지역 산업을 특화한 전시회를 새로 선보이는 등 전시행사를 강화한다.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면서 국내외에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 시장을 확장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와 부산시는 항공 영상기자재 등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개의 전시행사를 새로 연다고 30일 발표했다.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7억5000만원을 들여 내년 1월28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업 30여개가 참가하는 드론쇼 코리아를 개최한다.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고 드론산업 활성화를 통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진모 부산시 기간산업과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드론을 부산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벡스코는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10월6~15일)에 코엑스와 함께 영상기자재전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드론쇼, 창원-자동차부품 박람회, 경기-안경엑스포…지자체·컨벤션센터 '특화산업' 띄운다
세코(창원전시컨벤션센터)와 경상남도는 내년에 5개의 신규 전시컨벤션사업을 열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내년 전시컨벤션사업 지원을 위해 예산 23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내년 선보이는 주력 행사는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8월) 소재부품기술산업전시회(7월) 등 지역 특화산업 전시회와 함께 제조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3D프린팅쇼(4월)다. 또 커피엑스포&디저트페어(6월), 아파트스타일링전시회(3월)도 열기로 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도비와 시비를 40~50% 지원하고 주최자가 나머지를 투자해 새로운 행사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대구 엑스코에서는 ‘교육도시 대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행사를 마련한다. 교육부와 대구교육청은 특수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한민국어울림축전을 내년 6월16~18일 엑스코에서 열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는 10월26~28일 엑스코에서 전국도서관대회를 개최한다.

대구가 ‘책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정립하고 도시철도 3호선과 근대골목 등 대구의 관광지를 홍보해 지역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한국가스연맹은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 아시아·태평양가스 콘퍼런스를 10월 엑스코에서 열기로 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도 다양한 신규 전시회를 선보인다. 내년 2월엔 서울국제안경엑스포와 서울상조산업박람회, 선물용품 및 공예박람회를 새로 열기로 했다. 헤어월드&인터뷰티페어코리아는 3월, 피트니스·보디빌딩·스포츠아카데미는 7월, 홈&리빙데코페스티벌과 아시아파크위크는 9월, 마이스타일트렌드페어와 전통공예한마당은 10월에 여는 신규 전시회다.

충청북도는 내년 5월 오송에서 바이오기업 지원 및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전국 바이오기업 150개가 참가한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바이오기업 입주가 늘고 있다”며 “지역의 강점을 살린 투자 여건과 지원 정책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지방팀 종합 hyun@hankyung.com